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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평 필사노트

[필사노트]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김수현)

by 책장인 김세평 2023. 7. 20.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김수현), 놀 출판사

 
01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김수현) 24p. 31p. 34p.
다른 사람인 척 애쓰지 않아도 당신을 사랑할 이유는 수없이 많다. 그러니 다른 모습을 위장하지 말자. 대신 기장을 풀고, 관계에 진심을 보이며 편안한 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그게 진솔한 관계를 맺는 시작점이다. 당신은, 당신다울 때 가장 사랑스럽다. 당신답게, 편안하게.
아무리 좋은 영화도, 아무리 좋은 식당도, 아무리 좋은 음악도, 모두가 좋아할 수는 없듯이, 아무리 좋은 사람이 되려 애써도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슬퍼하진 말자. 누군가가 나를 미워한다 해도 그 사실이 나의 존재를 훼손할 수 없고, 여전히 나에게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니, 우리에게 상처주는 목소리가 아닌 우리를 사랑하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자. 그게 그들의 애정에 대한 우리의 보답이다. 불가능한 것을 소망한다면
강박증만 남을 뿐이다.
취업해서 돈 벌어야지”, “결혼해야지”, “아기를 낳아야지”, “둘째 가져야지등등. 이 모든 잔소리의 가장 큰 문제는, 어려운 걸 너무 쉽게 이야기한다는 거다.
그저 가볍게 지나가자. 결정권은 당신에게 있고, 누구도 쉽게 평가할 수 없으며, 당신의 삶은 여전히 당신의 것이다. 질문을 해서 꼰대가 되는 게 아니라 답을 강요해서 꼰대가 되는 것이다.
요약영역(내용 정리, 나에게 적용)


02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김수현) 43p.
타인의 시선에 위탁된 자존감은 금세 사라져버리니, 결국 쪼그라든 자신을 마주할 수밖에 없다. 그럼 어떻게 해야 자존감을 채울 수 있을까?
내가 잠깐 다녔던 회사에는 그야말로 잘난 사람이 너무 많았다. 그에 비해 나는 너무 평범해서 늘 쭈구리가 된 기분이었는데,
그때마다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건 그래도 나는 글을 쓸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나는 내가 가진 재능이 소중했고, 남들보다 우월하진 않을지라도 비교할 수 없는 고유의 것이 내게 있다고 믿었다. 특별한 거소가 소중한 것은 다르다. 우리의 가족, 친구, 연인이 특별하고 우월한 존재여서 소중한 게 아니라 우리가 마음을 주어 소중해지는 것처럼, 나 자신과 내가 가진 것을 그 자체로 소중하게 여길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자존감은 채워지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종종 자존감이 자신을 특별하게 여기는 마음이라 착각하곤 하지만, 자존감은 특별하지 않더라도 그런 나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다.
현실을 잊게 하는 마취제가 아닌, 현실에 발을 딛게 하는 안전장치인 것이다. 우리는 이제 진짜 자존감을 이야기해야 한다. 나 역시도 이 말이 참 오래 걸렸지만, 예쁘지 않으면 어떤가. 특별하지 않으면 어떤가.
당신은 당신 자체로 온전하며, 우리 삶은 여전히 소중하다. 사람은 누구나 열등감과 무력감, 초라함을 느낀다. 건강한 자존감이란 부정적인 마음이 없는 게 아니라, 부정적인 마음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 것이다.
요약영역(내용 정리, 나에게 적용)


03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김수현) 64p. 74p.
완벽해야만 사랑받을 수 있다는 오랜 오해는 상대의 마음을 추측하며 자신을 옭아맨다.
물론 소중한 사람을 기쁘게 하고 싶은 마음은 문제가 없다. 하지만 그 마음이 지나쳐서 자신을 짓눌러서는 안 된다.
누구도 완벽할 수 없기에 타인의 실망을 받아들일 용기를 내야 한다.
어쩌면 당신에게 실망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수도 있고, 누군가의 실망이 당신의 책임은 아닐 수도 있다. 내게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한 만큼, 때론 내게 중요한 사람들을 어쩔 수 없이 실망시킬 용기도 필요하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정답이 아니어도 괜찮다.
누구도 당신의 최선에 실망할 자격은 없다.
우리는 사랑이라는 이유로, 때로는 가족이라는 이유로 누군가에게 호의를 베푼다. 그런데 그 마음은 정말 보상을 바라지 않는 호의였을까? 호의는 돼지고기까지, 이유 없는 소고기는 없다는 말처럼, 희생을 동반하는 지나친 호의에는 이유가 붙는다.
물론 희생이 나쁜 것은 아니다. 다만 조건이 붙으면 공짜 핸드폰에 따라붙은 수많은 약정처럼 희생은 강요가 될 수도 있고, 후원과 청탁이 다르듯, 조건이 붙은 선심은 욕심이 된다. 돌아오지 않는 보상에 상대를 원망하게 된다면 나의 행복에 대한 책임을 상대에게 전가하고 있다면 상대에게 희생하는 것으로 나의 존재감을 찾으려 한다면 동의를 구한 적 없는 희생은 멈춰야 한다.
상대는 처음부터 바란 적이 없을지도 모르니 조건을 붙이지 않을 만큼의 호의면 충분하다. 채무가 아닌 사랑의 관계가 되기 위하여, 모두를 위하여, 스스로를 돌봐야 하는 순간이다.
가장 큰 실수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친절해지려 노력하는 것이다.
- 윌터 배젓 -
요약영역(내용 정리, 나에게 적용)


04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김수현) 78p. 82p.
세상에는 아무리 애써도 안 맞는 사람이 존재하고, 어처구니없는 오해가 생길 때도 있고, 의도치 않게 적이 생기기도 하며, 때론 누구도 잘못하지 않았음에도 관계가 어그러지기도 한다. 인간관계에 완벽한 답은 없고, 답이 없는 문제에 답을 찾으려 하면 마음만 병들 뿐이다.
일방적인 노력으로 지탱되는 관계는 곧 허물어질 수밖에 없다.
단단한 관계는 서로의 노력으로 만들어진다.
누군가 물에 빠졌다면 마땅히 도움을 줘야 하지만, 수영도 못하는 사람이 물에 들어가면 오히려 상황만 악화되는 것처럼 문제 상황에서 함께 허우적거리는 건 누구에게도 도움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누군가를 제대로 돕기 위해선 건강한 경계를 세우며 나를 지키는 일이 필요하고, 자신의 몫과 상대의 몫을 분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니 혼자 모든 책임을 지려 하지 말자. 자신이 들일 수 있는 에너지와 자원을 관계의 밀도, 상황에 따라 일인분의 책임감으로 배분해야 하고, 상대 역시 힘이 든다면 자신이 기댈 수 있는 대상을 늘려야 한다. 다른 이를 돌볼 책임은 느끼면서도 나 자신을 돌보는 것에는 인색해진다면 그건 자신에 대한 무책임일 뿐. 내가 지치지 않아야 나를 지킬 수 있고, 그래야 나도, 관계도 건강해진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힘이 되고 싶다면 첫 번째 조건은, 당신의 삶이 무너지지 않는 것이다. 자신에게 맞는 건강한 경계를 정해 놓지 않으면 사람들은 당신의 욕구를 무시하게 된다. - 오프라 윈프리 -
요약영역(내용 정리, 나에게 적용)


05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김수현) 107p. 125p.
상대의 마음을 알고 있다는 착각은 거절이나 불쾌감을 예방할 수 있을 거라는 안도감을 줄 수도 있지만, 실재하지 않았던 갈등을 스스로 만들어내기도 하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이 비현실적인 드라마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과거의 경험이 만든 편향을 단번에 무시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우리의 뇌는 신경가소성이라는 게 있어서, 노력 여하에 따라 새로운 길을 만들 수 있다.
새로운 길을 만들려면 익숙한 길로 생각이 뻗어나가려 할 때, 자기 생각이 어디까지 추측임을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
누군가의 일기장을 훔쳐볼 필요가 없듯이, 상대의 속마음을 모두 알 필요도 없다. 머릿속에 사로잡히지는 말자. 그건 상대가 아닌, 당신이 만든 허상일 뿐이다.
마음속 목소리가 울려 퍼질 땐 그러든가, 말든가라고 말해볼 것.
우리는 살면서 여러 가지 일을 겪을 때마다 ?”하고 질문한다. 왜 나는 이런 대접을 받을까?”
왜 그 사람은 나를 싫어할까?”
이때, 많은 이가 그 답을 자신에게서만 찾으려 하는 오류를 범한다. 내가 부족해서.’
내가 매력적이지 않아서.’
내가 집안이 좋지 않아.’
이를 심리학에서는 개인화라 표현하기도 하는데, 나와 관계없는 일까지 나에게 원인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한 정신과 의사가 정작 치료받아야 하는 사람은 안 오고, 그 사람에게 상처받은 사람들만 병원에 온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세상에는 난생처음 보는 사람조차 깔아뭉개려는 사람도 있고, 상대를 헐뜯기 위해선 편집이 아닌 창작을 불사하는 사람도 있으며 아주 작은 권한으로도 졸렬한 권력을 휘두르는 사람도 있다. 때론 우리의 행동을 돌아보는 노력도 필요하고, 상처가 생기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적어도 상대의 문제까지 내 문제로 끌어오지는 않아야 한다.
상대의 기분은, 상대의 태도는, 그리고 상대의 인격은 당신의 진실이 아니다. 그들이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가자. _미셀 오바마
요약영역(내용 정리, 나에게 적용)


06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김수현) 130p. 151p.
문요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한 강연에서 지금까지 나에게 크게 상처를 준 사람은 누구입니까?‘라고 물으면 많은 사람이 어렵지 않게 답한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당신 때문에 크게 상처받은 사람은 누구입니까?”라고 물으면 좀처럼 대답이 없다고 했다. 왜 그런 걸까?
상처를 받은 사람만 있고 준 사람은 없는,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는 아마 우리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있었다는 증거가 아닐까.
우리는 나 혼자 상처받았다고 생각하며 자기 연민과 분노에 빠지지만, 우리가 받은 상처를 상대가 전부 알지는 못하는 것처럼, 우리 역시 우리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줬다. 그런데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 순간, 상대가 그럴 수도 있지라고 이해해준다면 네가 나쁜 마음으로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해준다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위안이 될까.
상처를 내지 않는 조심성도 필요하지만, 상처에 대한 너그러움이 없다면, 우리는 모두 상처투성이가 된다. 고슴도치 같던 마음이 솜털 같아질 수는 없을지라도, 상대의 실수에 조금은 눈감아주고, 너그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상대의 행동에 의도를 찾지 않는 둔감함이 필요하다.
맹목적인 믿음이 때론 사이비 종교 신도를 만들기에 오랜 세월 마음에 심어진 이게 옳다는 신념에도 의문을 가질 필요가 있다. 내가 믿는 삶의 관점이 유일한 진리가 안리 수 있고, 몇 번을 검증한 신념에도 오류는 존재할 수 있으며, 가치관 역시 필요하면 수정하고 보완할 수 있다.
그렇기에 지금의 방식으로 대안을 찾을 수 없는 순간이 온다면, 삶에서 행복을 찾을 수 없다면, 반복되는 충돌이 생겨난다면 설득될 용기를 내자. 우리의 믿음도 때론 변경가능이라는 조항이 필요하다.
늘 행복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려면 자주 변해야 한다. _공자
요약영역(내용 정리, 나에게 적용)


07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김수현) 189p. 208p.
우리가 상대와 약간의 마찰력을 만든다면, 그들이 괴물이 되지 않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도로 위의 과속방지턱처럼 약간의 불편함이 서로를 안전하게 하는 것이다.
이때, 잊지 말아야 할 건 갑에 대한 예의가 아닌, 인간에 대한 예의는 갖춰야 한다는 것.
종종 후회로 남는 자기표현은 표현했기 때문이 아니라 정중함을 잃었기 때문이다. 무례한 상대에게 친절할 필요는 없지만, 같이 무례해질 필요도 없다.
구겨진 표정으로 투덜거리거나 비열해지라는 게 아니라 정중하게, 내가 감정이 있는 사람이라는 걸 조금씩 알려주는 거다. 표현에 따른 불이익을 걱정하지만, 인간에 대한 예의와 정중함을 잃지 않는다면 문제가 될 건 별로 없다.
만약 그럼에도 불이익이 생긴다면, 그런 곳 혹은 그런 사람은 처음부터 떠나는 게 좋을 수 있다.
분노에는 선택의 영역이 있다. 이 선택의 영역을 스스로 결정하는 게 분노 조절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선 화낼 일과 화내지 않을 일을 구분하는 기준이 필요하다. 우선, 타인이 함부로 헤집을 수 없는 경계가 있어야 한다. 경계가 없이는 손쉬운 피해자가 될 수 있고 때로는 무력함에 스스로를 손상시킬 수 있기에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자기 보호의 경계를 찾아야한다.
다만, 공격받는 그 순간에는 굳어버릴 수 있기에 평소에 미리 자신의 분노 영역을 정해두는 편이 좋다. 이웃에 대한 믿음을 실천한다며 대문을 열어놓고 지낼 수는 없듯이 각자 자신의 경계를 지키는 게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경계만 두텁게 쌓다 보면, 결과는 고립이다. 늘 경계하며 날을 세우고 피해를 보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면 예민함과 피로함에 오인사격도 쉽게 생긴다. 규칙이 엄격하면 가장 먼저 지치는 건 심판이다. 그래서 필요한 게 바로 허용치다.
그럴 수도 있지라는 허용치가 없으면, 불필요한 분노로 우리 자신을 소진하게 된다.
요약영역(내용 정리, 나에게 적용)


08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김수현) 260p. 271p.
분명 우리 사회는 포기하지 않는 것을 미덕이라 여기며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비장하고도 결의한 의지를 독려하곤 했다. 이거 아니면 안 된다.”
여기서도 못 버티면 다른 데서는 더 못 버틴다.”
이 확신에 찬 말들은 포기하는 건 의지가 약한 거라고, 이력서에 생긴 공백은 감춰야 한다며, 방황과 실패를 부끄러움으로 만들곤 했다. 하지만 꼭 그래야만 할까?
실제 핀란드에는 서로의 실패담을 공유하고 기념하는 실패의 날이 존재한다.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이 교육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것 역시 실패에 대한 너그러움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물론 필란드라고 원래 이랬던 건 아니었다. 철옹성 같았던 핀란드의 국민 기업 노키아가 무너지면서 경제 위기와 대규모 실업을 겪었지만, 노키아에서 나온 이들이 수많은 스타트업을 세웠고 새로운 창업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었다.
핀란드 사회는 위기의 상황에서 실패하지 않는 법이 아닌 실패를 다루는 법을 배운 것이다.
실패는 새로운 시작을 내포하는 일이며, 포기는 한계를 확인하는 일이 아닌 삶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일이다. 그러니, 실패의 순간에 절망하지 말자. 목표에서도, 직업에서도, 관계에서도, 삶에 어느 순간에도 누구나 실패를 할 수 있다.
우리는 실패를 배워야 한다. 자신의 실패에 너그러울 수 있어야, 타인의 실패에도 너그러울 수 있다.
샤워기의 온도를 조절할 때 조금 더 차갑게조금 더 따뜻하게를 반복하다 내게 맞는 적당한 온도를 찾아내듯이, 관계의 적정선도 그렇게 맞추는 거다. 그렇기에 중요한 건 지금 관계의 온도를 내가 편안하게 느끼는지, 나의 마음을 아는 일이다.
외롭다면 한 걸음 다가서고 괴롭다면 한 걸음 물러서자. 누군가에게는 냉정이 필요하고, 누군가에게는 열정이 필요하다.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당신은 당신에게 가장 편안한 관계의 온도를 찾아내면 된다.
요약영역(내용 정리, 나에게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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