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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노트] 미안해(박진영) 01 미안해(박진영) 바로 내 옆에 있는 그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자체를 좋아하는 것이 사랑이다. 그가 나의 곁에 있어서 내가 행복한 걸 바라기보다 그가 먼저 행복하길 바라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이다. 고양이는 쥐의 튀어나온 이빨, 통통한 체구, 돌아다니는 모습 자체를 그리워하고 좋아해야 한다. 쥐를 먹는 것이 단지 좋을 뿐인데 그걸 사랑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바로 여기서 구속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 지나간 상처를 자꾸 들추어서 괴롭히다니 그게 무슨 사랑인가 그녀가 이제 달빛 같은 남자를 만났으면. 아픈 상처들을 조용히 덮어주고 그녀의 아름다운 곳만 비춰주는 그런 남자. 남자들의 착각 하나. 자기 애인이 자기 없인 못 살 거라고 생각한다. 착각 둘. 자기를 떠나 다른 사람과 결혼했어도 마.. 2023. 10. 23.
[필사노트] 메타버스 디지털 지구, 뜨는 것들의 세상(김상균) 01 메타버스(김상균) 코로나19 이전부터 존재해왔던 이런 언택트 세계를 메타버스라 부릅니다. 디지털화된 지구를 뜻합니다. 인간이 디지털 기술로 현실 세계를 초월해서 만들어낸 여러 세계를 메타버스라 합니다. 스마트폰, 컴퓨터, 인터넷 등 디지털 미디어에 담긴 새로운 세상, 디지털화된 지구를 메타버스라 부릅니다. 메타버스는 초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세계,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입니다. 현실을 초월한 가상의 세계를 의미합니다. 호모 사피엔스의 비약적인 발전, 그 배경에는 인간의 생각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새로운 것을 생각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앞선 이들이 정리해 놓은 생각의 틀(이론, 공식, 법칙 등)을 익혀서 내 생각에 사용할 수 있을까? 19세기 초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인.. 2023. 9. 25.
[필사노트] 보통의 언어들(김이나) 01 보통의 언어들(김이나) 좋아하는 마음이 사랑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많다. 좋아하거나 사랑하거나 만나면 반가운 건 마찬가지다. 그러나 헤어져 있는 어느 때 못 견디게 보고 싶다면, 사랑일 확률이 높다. ‘좋아한다’는 감정은 반대로 조건이 없다. 혼자서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면 마음 한편이 시큰해지기도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그런 게 없다. 좋아하는 사람이 다수일 수 있다. 아마도 이 차이가 ‘좋아하는 마음’이 ‘사랑하는 마음’보다 덜 특별하다는 오해의 원천일 수 있겠다. 내가 ‘좋다’는 마음을 귀하게 보는 데는 이 감정이 가진 실시간성과 일상적임에 있다. 우리가 ‘좋다’는 말을 언제 하는지 떠올려보면 실시간성이라는 말이 무언지 이해가 갈 것이다. 친구랑 공원에 앉아 기분 좋은 바람을 맞을 때, 마.. 2023. 9. 25.
[필사노트] 플라톤의 대화편(플라톤) 01 플라톤의 대화편(플라톤) 나는 “두려움이 있는 곳엔 부끄러움도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러나 부끄러움 있는 곳엔 두려움도 있다네. 두려움이 부끄러움보다 더 범위가 넓으니까 부끄러움은 두려움의 일부야. 마치 홀수가 수의 일부인 것처럼. 그러므로 두려움 있는 곳엔 언제나 부끄러움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옳아. 이 사람보다는 내가 더 지혜가 있다. 이 사람은 모르면서도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나는 모르고 또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훌륭하다고 소문 난 사람들이 실은 거의 모두 사려가 부족하고, 보잘것없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이 오히려 사려가 깊다는 것이었습니다. 모르고 저지른 과실 때문에 이런 곳으로 사람을 끌어내는 것은 법이 아닐세. 오히려 개인적으로 만나서 가르쳐 주고 타일러 주는.. 2023.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