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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필독서 필사노트

혹시 직장생활이 힘드시다면 축하드립니다?

by 책장인 김세평 2023. 6. 9.

안녕하세요! 직장인 필독서 필사노트 <직필필> 김세평입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오늘도 정혜윤 작가님의 <퇴사는 여행>을 통해 직필필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특별히 직장생활 가운데 피할 수 없는 방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그럼 직장인 필독서 필사노트 <직필필> 시작하겠습니다!​

 

[1]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살 것인가. 퇴사를 경험한 나와 같은 사람들만의 고민은 아닐 것이다. 이 고민은 회사에 다니고 있는지와도 상관이 없고, 나이와도 상관이 없다.

많은 사람이 여러 가지 시대적 변화를 직간접적으로 느끼며, 당연하게 여겼던 ‘해야만 하는 일’보다 어떤 의미로든 ‘하고 싶은 일’을 향해 자유로워지는 것을 꿈꾸고 있다.

일에 있어서도 ‘하는 만큼 돈만 받으면 돼’라는 생각보다 ‘내 시간을 쓰는 만큼 배우는 게 있고, 성장했으면 좋겠어’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우리는 무엇을(what)보다 왜(why)에 움직이게 된다. 모든 것에 있어 선택지가 너무 많아지면서 큐레이션이 중요해졌다. <지적 자본론> 책에서 이 시대를 ‘서드 스테이지’라고 부른다. 서드 스테이지에서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츠타야 서점은 책을 카테고리별로 진열하는 일반 서점과 달리 라이프스타일을 바탕으로 책을 진열한다. 진열된 방식은 ‘이탈리아에 여행을 갈 예정이라면 이런 건 어때요?’하고 사용자 시점에서 넌지시 추천을 해주는 것.

시간이 없고 선택지가 많은 상황에서 ‘선택하는 기술’은 고객의 가치를 높이고 경쟁자들 사이의 우위를 만든다. 저자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며 고객 가치를 만드는 것이 곧 ‘디자인’이라고 말한다.

모든 사람이 디자이너가 되는 미래, 스스로 디자이너가 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식의 이야기는 <지적 자본론>에만 나오는 내용은 아니다.

<보랏빛 소가 온다>의 저자 세스 고딘은 10년 전부터 말했다. “지금 시대는 너무 빠르게 변화해 마케팅이든 뭐든 이 시대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아티스트가 돼야 한다.”

꼭 예술이나 디자인 분야에 종사하는 아티스트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세스 고딘이 말한 아티스트가 되는 방법 중 하나는 “남들은 생각하지 못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를 남들에게 파는 것”이다. 이는 바꿔 말하면 ‘나다워지는 것’을 뜻한다.

마케팅과 브랜딩을 공부하다보면 역시 브랜드의 끝판왕 역시 본질과 직결되는 ‘자기다움’이다. 가장 자기다워지는 것이 곧 경쟁력이다. 그럼 가장 나다워진다는 것이 무슨 말일까? 이는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와 같은 철학적 질문에 연결될 수밖에 없다.

 

직장생활이 힘들지 않다면 아마도 거짓말일 것입니다.

음... 저 같은 경우 직장생활이 왜 힘드냐면, 뭐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저는 이럴 때 너무 힘들 더라고요. 직장생활 중 어려운 거 하나 간신히 해결하면, 신기하게도 또 다른 어려움이 찾아오고, 또 그것을 해결해야만 하는...

에고, 이렇게 매일 어려움들의 연속이니 직장생활이 어찌 힘들지 안 힘들겠습니까ㅠㅠ

그런데 작년 말부터 블로그와 브런치를 시작한 이후에 그나마 좀 바뀐 게 있다면,

전에는 직장에서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마주쳐도 스트레스 받으며 힘들기만 했거든요?

신기하게도 지금은 스쳐지나가는 어려움에도 '어? 아주 좋은 글 소재를 만났군! 잘 만났다 요놈!!'하며 쿨하게 넘어가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아니면 제가 미친 거일 수도)

하하. 그런 걸 보면 직장생활 가운데 나만의 이야기를 블로그에 포스팅하거나, 브런치에 집필하는 것도 단순한 취미생활을 넘어서 사실상 직장생활 가운데 나를 지켜줄 아주 고마운 행위들이 아닐까 합니다ㅎㅎ

여러분은 오늘 직장에서 무슨 일이 있으셨나요? 혹시 힘든 이야기들로만 가득하셨을까요? ㅠㅠ

그렇다면 염치없지만(?) 축하드립니다! 여러분만의 멋진 스토리가 탄생한 순간이군요!!

그거 아세요? 많은 분들이 여러분만의 그 멋진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거... 그러니 어서 글로 써 여러분의 그 멋진 스토리를 함께 나눠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ㅎㅎ

[2]

아무리 좋은 결과라도 한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고 결국에는 흘러간다. 실패도과정이고, 성공도 과정일뿐이라 너무 낙심할 필요도 자만할 필요도 없다.

결과도 사실은 한 순간의 과정일 뿐이다. 일을 할 때도 과정보다 결과를 중요시하면, 답이 정해져 있다고 착각하며 시야가 좁아질 수 있다.

결과에 집착하느라 현재의 중요한 것들을 놓칠 수도 있다. 결과가 아닌 과정에 집중할 때, 우리는 더 온전한 현재를 살 수 있다.

모든 것은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바뀐다. 나는 ‘말의 힘’을 믿는 편이라 ‘이번 생은 망했다’ 같은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안 될 거야’말하고 스스로 믿어버리는 순간, 생각부터 한정 짓게 된다. 그럼 자신의 가능성을 가두는 방향으로 행동할 확률이 높아지고, 말 그대로 뭔가 안 되는 방향으로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어떻게 행동하느냐를 만든다. 밑져야 본전이라면, 안 된다고 믿는 것보다 된다고 믿어보자. 조금 더 자신을 믿고 인생이란 망망대해를 항해하고 있느 지금 이 순간을 즐기자.

방향 설정이 내면에서 나오는 한 방황하는 과정도 멋진 모험가가 될 테니까.

잊지 말자. 나에게는 내가 있다.

'방황‘이란 단어는 그 자체로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는데, 나는 그 인식을 바꿔보기를 권유한다.

이리저리 헤매어 돌아다닌 덕분에 지구의 아름다움을 알았고, 나와 잘 맞는 사람들을 만났다. 덕분에 시야가 넓어졌고 무엇보다 바꿀 수 없는 추억이 생겼다.

분명한 방향이나 목표를 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한 덕분에 나도 몰랐던 내 모습과 자주 마주쳤고, 글쓰기처럼 싫어하는 줄 알았던 일이 이제는 뗄 수 없을 정도로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이 되었다.

‘방황’한 덕분에 나는 나 자신과 친해졌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조금 더 잘 알게 됐다.

 

누군가 직장에서 방황한다고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부터 떠오르실 겁니다.

그런데 앞서 말씀드렸지만, 많은 분들이 누군가의 재미난 직장생활 스토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말인데, 아마도 여러분이 직장에서 방황하고 있는 바로 그 스토리(?)를 더욱 기다리고 있으실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평범한 이야기는 솔직히 재미가 없거든요ㅎㅎ)

그래서 혹시 여러분께서 지금 직장에서 방황하고 계시다면

이번에도 염치 없지만, 다시 한 번 더 축하드립니다! 여러분만의 특급 스토리가 이제 막 탄생했군요!!

그러니 이제 여러분의 방황에 몸과 마음이 지쳐있을 필요 없습니다.

어서 그 방황 가운데 있으셨던 이야기를 글로 써 주세요.

여러분만의 직장생활 방황 스토리를 기다리는 미래의 독자들을 위해서요ㅎㅎ

[3]

과정에서 몰랐던 걸 발견하고, 연결하며 나만의 길을 만들어나간다는 뜻. 지금 알고 있는 사실을 간직한 채 과거의 나로 돌아간다고 해도, 똑같이 방황하기를 선택할 것이다.

오히려 더 일찌감치 모험을 떠나는 걸 선택할 것이다. 방황했던 시기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다.

모험을 떠나기 전후로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나와의 약속도 진짜 ‘약속’으로 대한다는 것이다.

글을 쓰거나 계획했던 일을 할 때면 나는 은근 집순이가 된다. 누군가의 약속만큼 나와의 약속도 중요하다. ‘나’를 위한 시간을 내주길 바란다.

어떻게 살 것인가. 무슨 일을 하고 살 것인가. 치열하게 고민했던 과정과 나름의 생각을 책 속에 담았다.

하지만 역시 이 고민은 끝났기보다는 현재 진행형이다. 나의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을 것이고, 여러분의 이야기도 계속되고 있을 것이다.

하루하루 작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과 이 책 안에 담은 나의 다짐들이 빛바래지 않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지금 고민이 많고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방황하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아주 잘하고 있다고 얘기해주고 싶다.

마음을 계속 들여다보며 계속 고민하고 시도하는 한, 이 시기를 거치고 나면 남들은 할 수 없는 자신만의 이야기가 생길 테니까.

“당신의 자발적인 방황을 응원합니다.”

 

짧지도 않고, 그렇다고 길지도 않은 저의 직장생활. 솔직히 너무 힘들기만 했습니다ㅠ

심지어 직장생활로 인한 스트레스로 건강이 나빠져 2주 정도 난생처음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입원하던 당시 저는 잠이 오지 않던 병실에서 직장생활에 대한 억울함과 분노에 찬 표정으로,

언젠가 이 놈의 회사에서 꼭 당당히 퇴사하겠노라! 그렇게 다짐하며 잠을 청했던 게 문득 생각납니다ㅎㅎ

하하. 그런데 지금은 퇴사가 무조건 답이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당장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퇴사를 망설이는 것도 없잖아 있겠지만,

저는 오히려 지금의 직장생활을 통해 제 자신을 좀 더 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단순히 직장을 그만둔다고 해서 지금의 고민과 고뇌들이 끝날 거라 생각하지 않거든요ㅎㅎ

퇴사 후에는 분명 또 다른 고민과 고뇌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 생각도 들고요.

아무튼 제 자신의 성장과 발전이라니 뭐 거창한 표현은 쓰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그저 오늘 직장생활 가운데 제 자신을 더 마주하고, 또 알아가고 싶을 뿐입니다.

'아, 내가 이런 경우 멘탈이 나가는 군! 이런 상황에는 조금 더 차분해질 필요가 있겠어!'

'저런 성격의 상사하곤 나는 도저히 잘 지내지 못하겠어. 이런 인간관계는 대체 어떻게 해결해야 하지?'

'나는 업무를 볼 때, 특히 숫자에 많이 약한 가봐. 이런! 수학 공부라도 다시 해야 하나ㅋㅋ'

직장생활이란 무대에 서 있으니 이렇게 제 자신에 대한 부족한 점이나 혹은 개선해야 할 모습들을 마주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은 저만의 방황을 통해, 이런 저만의 연약한 모습들을 당당히 마주하고, 좀 더 응원해주려고 합니다.

 

직장인 여러분은 직장생활 가운데 여러분만의 어떤 모습을 마주하고 계신가요?

혹시 그저 방황만 하고 있는 여러분의 모습을 마주하고 있진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이번에도 염치 없지만 먼저 축하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사실 자신을 마주한다는 게 참 쉽지 않은 일이니 말입니다.

이왕 마주하게 된 여러분의 모습, 그 모습이 어떤 모습이던 간에 그래도 한번 대화라도 나누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 자신과 마주한 그 특별한 대화, 저도 무척 궁금하네요 ㅎㅎ 꼭 글로 한번 써 나누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하하. 오늘의 직필필을 그럼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직장인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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